2023. 10. 8.

“우리 동네 붕세권은?”···이른 추위에 ‘붕어빵 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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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예영 기자]이른 추위에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 길거리마다 자리했던 붕어빵 노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붕어빵 노점을 찾아 헤매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붕어빵 노점 위치를 찾아주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붕어빵 앱 인기가 급상승했다.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붕어빵 파는 곳은 어디 있나요?”라는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붕어빵 길거리 노점은 지도에 뜨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찾기 어렵다. 붕어빵 앱은 이점에 착안해 노점 지도와 영업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통상 붕어빵 앱은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이 붕어빵 노점을 발견하면 앱에 위치나 가격 등 관련 정보를 등록하는 구조다. 기존 붕어빵 노점 정보를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던 것에서 나아가 전용 앱에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앱 간식 지도는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완성된다.


가슴속3천원 붕어빵 지도./사진=가슴속3천원 앱 캡처
가슴속3천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붕어빵 앱 ‘가슴속3천원‘ 유저 수는 약 90만명이다. 올 가을들어 약 2만 명이 신규 다운로드했다. 앱에 등록된 붕어빵 점포 수는 약 1.5만개다.

현재 위치를 설정하고 간식 메뉴 중 붕어빵을 선택하자 주변 붕어빵 노점들의 위치가 떴다. 가슴속3천원 앱에 뜨는 지도를 통해 노점을 찾아다닐 수 있었다.

가슴속3천원 앱을 통해 붕어빵 노점을 선택하면 가게정보부터 리뷰와 평점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게정보는 가게형태, 출몰시기, 결제방식으로 나뉘어 있다. 또 붕어빵 카테고리 및 메뉴를 통해 해당 노점에서 팔고 있는 붕어빵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리뷰에는 ‘사장님이 친절하다’, ‘붕어빵이 식었다’ 등 다양한 방문자들의 반응이 있다. 그러나 정작 붕어빵 노점을 찾기 어려웠다. 지도에 뜨는 대로 주변 붕어빵 노점을 찾지 못하고 허탕치기도 한다. 

붕어빵 앱의 인기에 길거리 노점상들은 화색이다. 관악구에서 붕어빵 노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 A씨는 “처음엔 어플에 가게가 등록된 줄도 몰랐다. 이전에 방문한 손님들이 등록해준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 중 어플을 보고 찾아왔다는 사람이 많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붕어빵 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붕어빵 앱 유저들은 “앱을 이용해 붕어빵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리뷰를 볼 수 있어 맛집 찾기가 쉽다”, “겨울마다 애용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비싸진 물가로 인해 붕어빵은 대표적 가성비 식품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붕어빵 앱의 등장으로 이젠 붕어빵도 맛집을 찾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시사저널e(https://www.sisajournal-e.com)